7월 마지막 주말, 우리 학교의 네 분이 뉴저지주 티넥의 한 호텔 대연회장에 앉아 있었습니다. 평소 토요일 아침을 보내는 교실에서 약 1,40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문동미 학교장, 이지숙 교감, 그리고 고현이 선생님과 이지나 선생님이 제44회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난 것입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우리 학교가 오랜 세월 몸담아 온 전국 단위 협의회입니다.

시애틀에서 플로리다까지, 전국에서 580여 명의 교사가 모였습니다. 주제는 「AI 시대, 함께 성장하는 한국학교」였고, 사흘 동안 70여 개의 강의가 열렸습니다. 어휘 교육과 유치반 교재 활용부터 AI를 활용한 교육자료 개발, 종이접기로 배우는 한국문화까지 그 폭이 넓었습니다.

제44회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북알라바마 한국학교 선생님들.
뉴저지주 티넥, 강의를 듣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

그 연회장에서 세 번의 순간은 우리 학교의 것이었습니다. 이지나 선생님이 장기근속 교사 표창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친 10년, 토요일로 채운 10년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동미 학교장은 두 차례 표창을 받았습니다.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 감사장, 그리고 독도재단 표창장이었습니다. 독도재단은 한국의 역사와 영토를 성실히 가르쳐 온 한국학교와 교육자들을 표창해 온 기관입니다. 매년 10월 우리 학생들이 함께하는 독도 수업이 지구 반대편에서도 눈에 띈 셈입니다.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 감사장을 받고 무대에 선 수상자들.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 감사장을 받은 수상자들 가운데 선 문동미 학교장.
제44회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에서 독도재단 표창장을 받은 수상자들.
독도재단 표창장 수상자들, 그 가운데 문동미 학교장.

기조강연은 서울대학교 임철일 교수가 맡았습니다. AI가 교실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연구해 온 분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교사가 불안해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AI는 좋은 교재가 그러하듯 한국학교 안에 자리할 수 있다는 것 — 교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눈앞의 아이에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라는 뜻이었습니다. 학생들은 AI를 이해하고, 활용하고, 나아가 AI와 함께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그 과정에서 기계가 줄 수 없는 것들 — 창의성, 협업, 판단력 — 을 길러야 한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우리 선생님들이 자꾸 되뇐 문장은 그보다 짧았습니다. 권예순 총회장의 말이었습니다. 「정체성 교육은 우리의 목적이며, AI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도구입니다.」 사실 이 한 문장이 전부입니다. 그 자리에 있던 누구도 기계가 아이의 할머니까지 아는 선생님보다 한국어를 더 잘 가르치리라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44년 동안 변하지 않은 목적을 위해, 이제야 도구가 따라왔을 뿐입니다.

헌츠빌로 돌아온 것들은 매우 실질적입니다. 어휘를 오래 기억하게 하는 방법, 한국 밖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읽기 자료, 토요일 수업을 더 알차게 만들어 주는 디지털 도구, 16주 학기의 9주차에 접어든 열 살 아이의 동기를 지켜 주는 아이디어들. 우리 선생님들은 가을 교사회의에서 이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예정이고, 머지않아 교실에서 그 변화를 보시게 될 것입니다.

제45회 학술대회는 내년 여름 시애틀에서 열립니다. 그때까지 헌츠빌에는 토요일 아침이 있고, 원하시는 모든 가정을 위한 자리가 우리 교실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처음 배우는 분도 환영하며, 어느 학기에나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가지고 온 것들을 직접 보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