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알라바마한국학교가 학생과 학부모님을 위해 무료 온라인 단어 학습 도구 ‘한국어 실험실’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합니다. 현재는 295장의 그림 카드로 시작해 앞으로 1,500장까지 늘려 갈 계획입니다. 별도의 앱을 내려받거나 비용을 낼 필요 없이 휴대폰, 태블릿, 컴퓨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실험실은 문법 설명이나 번역 연습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화면에는 그림 한 장과 단어 하나만 나오고, 원어민이 그 단어를 발음해 줍니다. 그림을 누를 때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도록 네 명의 원어민이 모든 단어를 나누어 녹음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한 사람의 발음이 아니라 소리 자체를 익히게 됩니다. 동작을 나타내는 단어는 짧은 영상으로 움직여 그 뜻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이 온라인 학습 도구는 한국 사람들이 실제 대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 1,500개를 사용 빈도순으로 정리했습니다. 현재 공개된 295개의 단어만 익혀도 일상 대화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약 37%를 접할 수 있습니다. 즉, 어렵거나 잘 쓰지 않는 단어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듣고 사용하는 단어부터 먼저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학생의 학습 수준에 따라 서로 다른 카드가 제시된다는 점입니다. 프로그램은 단어별 정답 여부와 답하는 데 걸린 시간, 자주 혼동하는 단어 등을 기록해 학생의 이해도를 관리합니다. 자주 틀리는 단어는 반복해서 보여 주고, 충분히 익힌 단어는 자연스럽게 학습 목록에서 빠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이미 배운 단어를 잘 기억하지 못할 때는 새로운 단어 학습을 잠시 멈추고, 배운 단어를 먼저 충분히 복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복습이 너무 많이 쌓여 학습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즐겁게 이어 갈 수 있도록 보상도 마련했습니다. 익힌 단어가 100개씩 늘어날 때마다 씨앗에서 시작해 새싹과 꽃을 지나 무궁화에 이르는 열다섯 개의 메달을 받습니다. 우리 학교 학급 이름과 같은 순서입니다. 단어가 쌓이면 화면 속 낡은 카세트가 깨끗해지면서 케이팝풍 노래가 한 곡씩 열리고, 첫 메달을 받은 학생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무료 온라인 학습 도구 ‘한국어 실험실’은 기존의 학습 프로그램을 가져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북알라바마한국학교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을 돕기 위해 직접 개발한 맞춤형 학습 도구입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휴대폰에서 northalabamakoreanschool.org/learn-korean 으로 들어가면 바로 첫 카드가 나옵니다. 아이폰은 사파리에서, 안드로이드는 크롬에서 공유 버튼을 누른 뒤 「홈 화면에 추가」를 선택하면 앱처럼 아이콘이 생겨 다음부터는 한 번에 열 수 있습니다. 학습 기록과 메달을 저장하려면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로그인하지 않으면 기록이 그 기기에만 남아 있습니다.

휴대폰 화면 두 장. 왼쪽은 공유 메뉴에서 「홈 화면에 추가」가 선택된 모습, 오른쪽은 홈 화면에 한국어 실험실 아이콘이 생긴 모습.
① 사파리나 크롬에서 공유 버튼을 누른 뒤 「홈 화면에 추가」를 선택합니다. ② 홈 화면에 아이콘이 생기고, 다른 앱처럼 열립니다.

한국어 실험실은 교실 수업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배운 단어를 집에서 다시 만나고, 교실에서는 그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 저희가 바라는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카드를 꾸준히 늘려 가고 선생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듬어 나갈 예정입니다.

학생들이 한국어를 어렵게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소리로 자연스럽게 만나기를 바랍니다. 오늘 저녁 아이와 함께 첫 카드를 넘겨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어 실험실은 northalabamakoreanschool.org/learn-korean 에서 지금 바로 열립니다.